
코스모신소재를 양극재 회사로 알고 계셨죠?
2026년 상반기 매출로 보면 맞는 말입니다. 2026년 6월 30일 기준 반기 매출 2,604.05억 원 가운데 양극활물질이 1,748.37억 원으로 67.14%를 차지합니다.
그런데 같은 반기보고서에서 이 매출이 어느 나라에서 나왔는지 보면 1년 전과 다릅니다. 국내 비중은 전년 동기 80.77%에서 당반기 49.98%로 내려갔고, 중국·홍콩은 8.88%에서 39.49%로 올라갔어요.
파는 제품은 그대로인데 사 가는 쪽이 바뀐 셈입니다. 이 회사가 파는 제품은 셋입니다.
매출 2,604억을 만든 제품 3가지
회사는 2026년 상반기 매출을 세 제품으로 나눠 적었습니다.
가장 큰 것은 양극활물질입니다. 1,748.37억 원으로 전체의 67.14%예요. 배터리 안에서 리튬이 드나드는 쪽에 들어가는 양극재를 말합니다.
두 번째는 기능성필름입니다. 792.48억 원, 30.43%입니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만들 때 세라믹 시트를 얹었다 떼어내는 이형필름이 여기 들어갑니다.
세 번째는 토너입니다. 63.20억 원으로 2.43%에 그칩니다. 복사기와 프린터에 쓰는 그 토너이고, 회사가 오래전부터 만들어 온 제품이에요.

여기서 하나 짚고 갈 것이 있습니다. 이 셋이 각각 얼마를 남겼는지는 반기보고서에 없습니다.
회사는 사업의 개요에 부문별 자산 및 부채를 구분하지 않았다고 적었고, 영업부문정보 주석에도 부문별 손익이 실려 있지 않아요. 그래서 어느 제품이 이익을 냈는지는 공시만으로 말할 수 없습니다.
대신 이 매출이 어느 나라에서 나왔는지는 표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내 다음으로 매출이 큰 나라는 어디일까?
지역별 수익표를 1년 전과 나란히 놓으면 두 줄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국내는 전년 동기 80.77%에서 당반기 49.98%가 됐습니다. 2026년 6월 30일 기준 금액으로는 1,301.37억 원입니다.
중국·홍콩은 8.88%에서 39.49%로 올라갔어요. 금액은 1,028.30억 원이고, 국내와의 차이가 273억 원까지 좁혀졌습니다.
세 번째로 큰 곳은 필리핀입니다. 257.68억 원으로 9.90%를 차지합니다.

이 셋을 더하면 99.37%입니다. 나머지 지역을 다 합해도 0.63%예요.
한 해 만에 30.79%포인트가 움직인 비중이라 눈에 띄지만, 이 표가 무엇을 나눈 것인지는 짚고 가야 합니다. 지역별 수익표는 수익이 어느 지역에서 나왔는지를 나눈 것이지, 제품마다 내수와 수출을 나눈 표가 아닙니다.
양극재만 떼어 놓고 보면 두 표의 차이가 분명해집니다.
양극재 수출 1,196억이 내수 551억을 앞질렀다
회사는 매출 및 수주상황에 제품마다 내수와 수출을 나눠 세 기간을 적었습니다.
양극활물질 내수는 제58기(2024년) 3,466.57억 원이었습니다. 제59기(2025년)에 2,549.16억 원으로 줄었고, 제60기 반기(2026년 상반기)에는 551.92억 원입니다.
반대편은 수출입니다. 920.78억 원에서 727.18억 원으로 한 번 줄었다가, 2026년 상반기에 1,196.45억 원이 됐어요. 반년 만에 2025년 연간 수출액의 1.6배를 넘겼습니다.

2026년 상반기 양극활물질 매출 1,748.37억 원은 내수 551.92억 원과 수출 1,196.45억 원을 더한 값입니다. 수출이 내수의 두 배를 넘습니다.
그런데 앞 절의 지역별 수익표와 이 표를 맞춰 보면 어긋납니다. 매출 및 수주상황에 적힌 수출 비중은 76.40%예요.
매출 2,604.05억 원에 이 비율을 대면 내수는 600억 원대라는 뜻이 됩니다. 하지만 지역별 수익표의 국내는 1,301.37억 원, 49.98%입니다. 두 배 넘게 차이가 납니다.
두 표를 같은 것으로 보고 계산하면 답이 맞지 않습니다. 지역 비중을 볼 때는 지역별 수익표만, 제품마다 내수와 수출을 볼 때는 매출 및 수주상황만 보세요.
그러면 이 수출을 사 가는 곳은 어디일까요?
매출의 81.7%를 낸 거래선 4곳의 이름
반기보고서에는 거래선 이야기가 두 군데에 나옵니다. 두 곳이 적어 놓은 방식이 서로 다릅니다.
매출 및 수주상황에는 주요 매출처가 삼성전기, 삼성SDI, 엘지화학 등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름만 있고 어디에 얼마를 팔았는지는 회사가 생략했어요.
영업부문정보 주석에는 금액이 있습니다. 다만 이름 대신 A, B, C, D로만 적혀 있습니다. 네 곳을 더하면 2,127.3억 원으로, 2026년 상반기 매출의 81.7%입니다.
그래서 삼성전기에 얼마, 삼성SDI에 얼마라는 식으로는 계산할 수 없습니다. 어느 회사가 A인지 D인지 반기보고서 안에서는 확인되지 않아요.
이름을 몰라도 읽을 수 있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전년 동기에 가장 컸던 D의 수익이 1,015.49억 원에서 308.08억 원으로 줄었습니다. 1년 만에 3분의 1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거래선 넷이 매출의 8할을 넘게 차지하는 구조라, 한 곳이 이만큼 줄면 다른 제품의 숫자를 봐야 합니다. 반년 만에 작년 연간의 3분의 2를 넘긴 제품이 하나 있습니다.
기능성필름이 반년 만에 작년 연간 매출의 68.8%를 냈다
기능성필름 매출은 2025년 한 해 1,152.26억 원이었습니다. 2026년 상반기 매출은 792.48억 원입니다.
반년치가 작년 열두 달의 68.8%예요. 같은 속도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는지는 다음 보고서에서 확인할 부분입니다.
늘어난 몫을 가격과 물량으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회사는 기능성필름의 제곱미터당 판매 가격도 적어 놓았어요.
2024년 279원, 2025년 293원, 2026년 상반기 347원입니다. 2년 새 24.4% 올랐습니다.

가격만으로 68.8%가 설명되지는 않습니다. 매출을 판가로 나누면 판 면적이 나오니, 직접 나눠 보면 물량이 얼마나 늘었는지 보입니다.
2026년 상반기는 792.48억 원을 347원으로 나눠 약 2억 2,838만 제곱미터입니다. 2025년은 1,152.26억 원을 293원으로 나눠 약 3억 9,326만 제곱미터고요.
반기 면적을 두 배로 늘려 연간에 대보면 약 4억 5,676만 제곱미터입니다. 2025년보다 16%가량 많은 물량이에요.
2024년에 견줘 가격이 24.4% 오르는 동안, 2025년에 견준 물량도 함께 늘어난 셈입니다. 다만 이 면적은 공시된 값이 아니라 매출을 판가로 나눈 값이라 근사치입니다.
회사는 MLCC용 이형필름을 실적을 받치는 제품으로 설명합니다. 부문별 손익이 공시되지 않아 그 설명이 숫자로 확인되지는 않아요.
양극재를 보는 사람과 기능성필름을 보는 사람이 다음 보고서에서 볼 줄은 서로 다릅니다.
양극재로 볼 때와 기능성필름으로 볼 때 확인할 숫자
두 제품은 지금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관심 있는 쪽에 따라 열어 볼 표가 갈립니다.
양극재를 보는 경우라면 지역별 수익표의 국내와 중국·홍콩 두 줄을 나란히 보세요. 2026년 상반기에 국내 49.98%, 중국·홍콩 39.49%로 좁혀졌습니다. 다음 보고서에서 이 두 줄의 순서가 뒤집히는지가 확인할 지점입니다.
기능성필름을 보는 경우라면 제곱미터당 판매 가격 한 줄이면 됩니다. 2026년 상반기 347원에서 더 오르는지, 아니면 가격이 내려간 채 물량만 느는지에 따라 매출이 같아도 읽는 방법이 달라집니다.
앞으로 들어올 주문이 궁금한 경우라면 수주상황을 여세요. 2024년 7월 5일에 받은 NCM 양극활물질 수주는 전량 납품이 끝나 잔고가 없습니다. 2026년 6월 30일 기준으로 남아 있는 수주 잔고가 없다는 뜻이라, 다음 분기 물량은 이 표로 미리 알 수 없어요.
마지막으로 여기 적은 숫자를 볼 때 함께 알아 둘 것이 있습니다.
코스모신소재는 2026년 반기보고서에 연결재무제표를 싣지 않았습니다. 연결재무제표와 그 주석 항목이 모두 비어 있어, 이 글의 수치는 전부 별도 기준입니다. 연결 기준 수치로 옮겨 적으면 틀립니다.
제품마다 얼마를 남겼는지 공시되지 않았다는 점도 그대로 남습니다. 매출 구성이 바뀌었다고 해서 이익 구성도 같이 바뀌었다고 읽으면 근거 없는 해석이 돼요.
2026년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 2,604.05억 원, 영업이익 55.27억 원, 당기순손실 23.31억 원입니다. 영업이익을 매출로 나누면 2.12%입니다.
원문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2026년 8월 14일 접수된 반기보고서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숫자를 어떻게 읽을지 판단이 필요하면 회사 IR 담당이나 금융투자업 등록 전문가에게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코스모신소재와 코스모화학은 같은 회사인가요? A. 다른 회사입니다. 코스모화학은 코스모신소재의 모회사이고 황산코발트와 이산화티타늄을 만듭니다. 두 회사는 각각 따로 공시하므로 실적을 섞어서 보면 안 됩니다.
Q. 반기보고서에 연결재무제표가 왜 없나요? A. 2026년 반기보고서의 연결재무제표와 연결재무제표 주석 항목이 비어 있습니다. 연결 대상이 되는 종속기업이 없으면 별도재무제표만 싣습니다. 사유는 보고서 본문에서 직접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Q. 수주 잔고가 없으면 앞으로 받을 주문이 없다는 뜻인가요? A. 그런 뜻은 아닙니다. 공시 대상 기준을 넘는 단일 계약이 없거나, 있던 계약의 납품이 끝나면 잔고가 0으로 표시됩니다. 정기적으로 오가는 거래는 계약 형태에 따라 수주상황에 잡히지 않기도 합니다.
Q. 거래선 A부터 D의 실제 이름은 다른 공시에서 찾을 수 있나요? A. 정기보고서에서는 대개 익명으로만 표기됩니다. 회사가 따로 낸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에는 상대방이 드러나기도 하지만, 반기보고서 안의 A~D와 일대일로 맞추기는 어렵습니다.
Q. 토너 사업은 계속 하는 건가요? A. 2026년 상반기에도 63.20억 원의 매출이 잡혀 있어 사업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전체의 2.43%라 매출이 늘고 주는 데 미치는 몫은 작습니다.
Q. 2분기만 떼어낸 숫자는 어디서 보나요? A. 반기보고서에는 상반기 누적 수치가 실립니다. 2분기만 보려면 1분기 보고서의 수치를 빼서 계산하거나, 회사가 따로 낸 분기 실적 자료를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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