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력기자재주, 중전기 회사, 전력망 투자 수혜주. 보성파워텍을 부를 때 늘 따라붙는 말입니다.
그런데 2026년 상반기(2026.06.30 기준, 별도) 영업이익 106.79억원 가운데 105.68억원이 철구조사업에서 나왔습니다. 98.96%예요. 개폐기와 변압기를 만드는 중전기사업이 남긴 영업이익은 1.11억원입니다.
한 회사 안에 있는 두 사업부인데 영업이익은 95배 넘게 벌어졌습니다. 이 차이의 출발점은 매출입니다. 매출이 이미 한쪽으로 기울어 있었고, 그 기울기가 영업이익에서 한 번 더 커졌어요.
중전기사업 매출은 전체의 몇 퍼센트일까?
영업이익이 그만큼 벌어지려면 매출부터 벌어져 있어야 합니다. 2026년 상반기 보성파워텍 매출은 652.55억원입니다. 전년 동기 732.87억원과 견주면 11.0% 줄었어요.
이 가운데 개폐기와 변압기를 만드는 중전기사업 매출은 66.76억원입니다. 전체의 10.23%예요. 나머지 585.79억원, 그러니까 89.77%는 송전철탑과 철골을 만드는 철구조사업에서 들어왔습니다.
보성파워텍은 사업부문이 철구조와 중전기 둘뿐입니다. 부문이 둘이라서 전체 매출에서 중전기 매출만 빼면 철구조 매출이 바로 나와요. 영업이익도 같은 뺄셈으로 확인됩니다.
매출이 9대 1이면 영업이익도 9대 1쯤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영업이익 쪽은 그보다 훨씬 더 기울어 있었어요.

영업이익의 98.96%가 철구조사업 한 곳에서 나왔다
두 사업부 중 어느 쪽이 영업이익을 남겼을까요. 2026년 상반기 보성파워텍 영업이익은 106.79억원입니다. 이 중 철구조사업이 105.68억원, 중전기사업이 1.11억원이에요.
철구조사업 몫은 98.96%입니다. 매출 비중 89.77%보다 9.19%포인트 높아요. 매출에서 벌어진 격차가 영업이익 단계에서 한 번 더 벌어진 셈입니다.
같은 100원을 팔아 얼마를 남겼는지로 바꿔 보면 차이가 더 뚜렷해집니다. 철구조사업은 585.79억원을 팔아 105.68억원을 남겼으니 영업이익률 18.04%입니다. 중전기사업은 66.76억원을 팔아 1.11억원을 남겨 1.66%예요.
열 배가 넘는 차이입니다. 중전기사업 영업이익은 1년 사이에 5.76억원에서 1.11억원으로 줄었습니다. 80.7% 감소예요.
회사 전체 영업이익도 152.11억원에서 106.79억원으로 29.8% 줄었습니다. 매출 감소폭 11.0%의 세 배 가까이 되는 폭입니다.
철구조사업이 영업이익의 거의 전부를 만들었다고 해서 그 안이 고르게 팔린 것은 아닙니다. 품목별 매출을 펼치면 한 품목이 절반을 훌쩍 넘어요.
송전철탑 다음으로 매출이 큰 품목 4가지
품목을 하나씩 놓고 보면 어디에 몰렸는지 바로 보입니다. 송전철탑 한 품목이 415.3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3.65%예요. 그다음 순서는 이렇습니다.
상품 65.65억원, 10.06%입니다. 회계에서 상품은 직접 만들지 않고 사 와서 파는 물건을 가리킵니다. 여기서는 기타 전력기자재가 여기 들어갑니다.
관형지지물 43.97억원, 6.74%입니다. 이름 그대로 관 모양으로 만든 지지 구조물이고, 송전철탑과 같은 철구조사업 품목이에요.
개폐기 40.96억원, 6.28%입니다. 중전기사업의 대표 품목인데 관형지지물보다 매출이 작습니다.

철강구조물 27.99억원, 4.29%입니다. 송전철탑을 뺀 일반 철골이 여기 잡힙니다.
매출이 0원인 품목도 있습니다. 컷아웃스위치는 2026년 상반기에 매출이 잡히지 않았어요.
송전철탑부터 철강구조물까지 다섯 품목을 더하면 91.02%입니다. 중전기사업 품목으로 분류되는 것은 이 다섯 중 개폐기 하나뿐이에요.
여기까지가 무엇을 팔았는지입니다. 다음은 누가 사 갔는지 볼 차례입니다.
한국전력공사 쏠림은 오히려 줄었다
전력기자재 회사를 볼 때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한국전력공사 비중입니다. 그런데 반기보고서에는 한국전력공사 매출이 몇 퍼센트인지 적힌 숫자가 없어요.
회사가 밝힌 것은 문장 쪽입니다. 「사업의 내용」에 스스로를 “한국전력공사에 연간 매출이 집중되어 있는 전력산업 전문업체”라고 적었습니다. 결제조건도 한국전력공사 납품 후 15일 이내 현금으로 적혀 있어요.
돈을 받는 구조에서도 한국전력공사가 나옵니다. 이행보증의 담보권자가 한국전력공사이고, 자본재공제조합 257.92억원과 서울보증보험 56.42억원 규모입니다.
반면 주요 고객 표는 회사 이름 대신 알파벳으로 적혀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줄이 한국전력공사인지 표만 봐서는 이을 수 없어요. 인터넷에 도는 “한전 비중 몇 퍼센트”라는 숫자는 이 표에서 나올 수 없는 값입니다.
표에서 확인되는 것은 집중도의 변화입니다. 최대 고객 한 곳의 비중이 전년 동기 69.00%에서 당반기 36.78%로 내려왔고, 2위가 30.35%입니다. 한 곳에 쏠려 있던 매출이 두 곳으로 나뉜 모습이에요.
쏠림이 심해졌다는 말과는 반대 방향입니다. 국내 발주처 옆에, 이번 반기보고서에서 처음 생긴 줄이 하나 더 있습니다.

전년 동기 0원이던 수출 칸에 처음 잡힌 33.99억
수출 칸에 처음으로 숫자가 들어왔습니다. 33.99억원이고, 전년 동기에는 0원이었어요. 전체 매출로 나누면 5.21%입니다.
이 숫자의 성격을 정하는 것은 품목입니다. 33.99억원 전부가 철탑입니다. 개폐기도 변압기도 아니고, 국내에서 영업이익을 만들던 그 품목이 그대로 나갔어요.
그래서 이 수출은 중전기사업이 새 판로를 연 것이 아니라 철구조사업이 넓어진 것으로 읽힙니다. 영업이익이 한쪽에 몰린 구조를 바꾸는 숫자가 아니라 그 구조를 한 번 더 굳히는 숫자입니다.
다만 반기 한 번에 처음 잡힌 값입니다. 이어질지는 다음 보고서의 수출 칸을 봐야 알 수 있어요.
그럼 이 회사 실적을 열었을 때 어느 숫자부터 봐야 할까요?
보성파워텍 실적에서 어느 사업부 숫자를 먼저 볼지 고르는 법
무엇을 보고 이 회사를 찾았는지에 따라 먼저 열어 볼 항목이 셋으로 나뉩니다.
전력망 투자를 보고 왔다면 철구조사업 매출과 송전철탑 품목 매출 두 줄을 봅니다. 2026년 상반기에는 585.79억원과 415.33억원이었어요. 회사 전체 매출이 줄어도 이 두 줄이 유지되면 영업이익은 버팁니다.
개폐기나 변압기를 만드는 회사로 알고 왔다면 중전기사업 매출 66.76억원과 영업이익 1.11억원이 실제 크기입니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 5.76억원을 나란히 놓아야 방향이 보입니다.
수출을 보고 왔다면 다음 보고서 수출 칸에 33.99억원 위로 숫자가 이어지는지 봅니다. 품목이 철탑에서 다른 것으로 넓어지는지도 같은 칸에서 확인합니다.

세 경우 모두 반기보고서에서는 찾을 수 없는 항목이 하나 있습니다. 「매출 및 수주상황」에는 매출실적 표 다음에 바로 판매경로가 나오고, 수주현황 항목 자체가 없어요. 수주 규모를 보려면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 공시를 건별로 열어야 합니다. 2026년에는 이 공시가 기재정정으로 여섯 건 접수됐습니다.
여기 적은 숫자는 모두 2026년 상반기(2026.06.30) 기준입니다. 보성파워텍은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지 않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별도 기준 하나뿐이에요.
반기 한 번의 숫자라서 철구조사업 수주 흐름이 바뀌면 부문별 비중도 다시 그려집니다. 2024년에 나온 리포트를 인용한 기사와 초전도체 관련 기사가 검색 상위에 오래 남아 있으니 기사 작성 연도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원문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반기보고서를 직접 열어 확인할 수 있고, 개별 항목은 회사 공시 담당에게 물어볼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보성파워텍과 보성산업은 같은 그룹인가요? A. 이름이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회사입니다. 보성산업은 부영그룹 계열 건설사이고, 보성파워텍은 송전철탑과 전력기자재를 만드는 상장사예요. 공시를 찾을 때 회사 이름을 정확히 넣어야 다른 회사 자료를 보지 않습니다.
Q. 연결 기준 실적은 어디서 보나요? A. 보성파워텍은 반기보고서에 연결재무제표를 싣지 않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별도 기준 하나뿐이라서, “연결 기준”이라고 적힌 수치를 보면 어디서 나온 값인지 다시 확인하는 편이 좋아요.
Q. 수주잔고는 반기보고서 어디에 있나요? A. 「매출 및 수주상황」에는 매출실적 표와 판매경로만 있고 수주현황 항목이 없습니다. 수주 규모를 보려면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 공시를 건별로 열어야 합니다.
Q. 컷아웃스위치 매출이 0원이면 품목이 없어진 건가요? A. 2026년 상반기에 매출이 잡히지 않았다는 뜻까지가 표에서 읽히는 내용입니다. 생산을 멈춘 것인지 주문이 없었던 것인지는 반기보고서에 적혀 있지 않아요.
Q. 주요 고객 표가 알파벳으로 되어 있으면 발주처는 영영 못 아나요? A. 매출 비중 표에서는 이름을 이을 수 없습니다. 다만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 공시에는 계약 상대방이 적히는 경우가 있어서, 건별 공시를 함께 보면 일부는 확인됩니다.
Q. 반기보고서는 언제 올라오나요? A. 2026년 반기보고서는 2026년 8월 14일에 접수됐습니다. 사업보고서와 분기·반기보고서는 각 기간이 끝난 뒤 정해진 기한 안에 올라오니,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회사명으로 찾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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