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잠비크에서 40조를 따냈다, 영업이익이 109% 늘었다, 이제 해외에서 버는 회사가 됐다. 요즘 대우건설을 두고 도는 말입니다.
2026년 상반기 반기보고서의 부문별 표를 열면 다른 그림이 나옵니다. 상반기 영업이익 4,879억 가운데 4,529억이 건축 한 부문에서 나왔어요. 92.8%입니다.
해외 매출 비중은 18.3%인데, 앞으로 지을 일감을 적어 둔 수주잔고에서 해외는 9.7%입니다.
같은 기간 플랜트는 매출을 5,115억 올리고 영업이익을 5억 남겼습니다. 매출 순위와 이익 순위가 이렇게 어긋나는 것은 부문마다 영업이익률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세 부문의 영업이익률부터 계산해 보겠습니다.
영업이익의 92.8%가 건축 한 부문에서 나온다
실적 기사에서 매출 총액과 영업이익 총액 두 줄만 보고 넘긴 적 있으시죠? 그 두 줄로는 이 회사가 어느 일에서 돈을 벌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반기보고서에는 매출과 영업손익이 부문별로 나뉘어 실려 있어요.
2026년 상반기 부문별 숫자는 이렇습니다.
| 부문 | 매출 | 영업손익 | 영업이익률 |
|---|---|---|---|
| 건축 | 2조 6,656억 | 4,529억 | 17.0% |
| 토목 | 7,433억 | 249억 | 3.3% |
| 플랜트 | 5,115억 | 5억 | 0.1% |
| 기타 | 2,885억 | 215억 | 7.5% |
영업이익률은 그 부문 영업손익을 같은 부문 매출로 나눈 값입니다. 건축은 2조 6,656억을 팔아 4,529억을 남겨 17.0%가 나옵니다. 플랜트는 5,115억을 팔아 5억을 남겨 0.1%예요.
건축이 남긴 4,529억은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 4,879억의 92.8%입니다. 매출에서 건축은 부문 합계 4조 2,089억의 63%입니다. 매출에서 3분의 2에 못 미치던 부문이 영업이익에서는 열에 아홉을 넘습니다.

세 부문은 짓는 것만 다른 것이 아닙니다. 일하는 나라도 서로 다릅니다.
해외 매출은 어느 부문에서 들어올까?
부문별 매출에는 국내와 해외가 각각 얼마인지도 함께 적혀 있습니다. 해외 비중은 세 부문이 크게 다릅니다.
플랜트는 매출의 70.4%가 해외에서 들어옵니다. 토목은 39.3%예요. 건축은 2.3%로, 사실상 국내 사업입니다.
지역별로는 어디에서 얼마가 들어왔을까요? 한국에서 3조 4,377억이 나왔습니다. 해외에서 가장 큰 곳은 아프리카로 3,100억입니다.
아시아가 2,850억, 중동이 1,761억으로 뒤를 잇습니다. 세 지역을 더한 7,711억이 상반기 해외 매출입니다. 부문 매출 합계 4조 2,089억으로 나누면 18.3%가 나옵니다.

이 18.3%는 지금 짓고 있는 현장에서 나온 값이에요. 앞으로 지을 현장을 적어 둔 수주잔고를 열면 숫자가 반으로 내려갑니다.
해외 수주잔고 비중은 매출 비중의 절반에 그친다
수주잔고는 계약은 했는데 아직 매출로 잡히지 않은 일감입니다. 2026년 6월 30일 기준 총 수주잔고는 53조 4,019억입니다. 이 가운데 해외는 5조 1,989억으로 9.7%입니다.
지금 매출에서 해외가 18.3%인데 앞으로 지을 일감에서는 9.7%예요. 지금 해외 현장이 끝나는 속도만큼 새 해외 현장이 들어오지 않으면 해외 매출 비중은 내려갑니다.
얼마나 남았는지는 소진율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해외 사업은 기본도급액의 72.9%가 이미 매출로 잡혔어요. 계약한 금액 열 중 일곱을 이미 지었다는 뜻입니다.
해외에서 계약잔액이 가장 큰 현장은 리비아 Fast Track 발전 사업으로 1조 1,980억입니다. 투르크메니스탄 비료 공장이 9,911억으로 그다음입니다. 모잠비크 LNG Area 1이 9,224억으로 세 번째예요.
세 현장을 더하면 3조 1,115억입니다. 해외 수주잔고 5조 1,989억의 약 60%가 이 세 곳에 몰려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계약서에 이름이 올라간 일감입니다. 8월에 나온 두 건의 해외 소식은 아직 이 53조에 들어 있지 않아요.
모잠비크에서 받은 의향서는 수주와 무엇이 다를까?
2026년 8월 7일 회사는 모잠비크 Rovuma LNG 사업과 관련해 자율공시를 냈습니다. 공시 원문에 적힌 것은 의향서(LOI) 수령입니다. 최종 계약 내용이 아니라는 점과 합작법인 지분율이 최종 확정 예정이라는 점도 같은 공시에 적혀 있어요.
8월 13일 소식은 파푸아뉴기니 LNG 사업입니다. 발주처인 TotalEnergies가 중앙가스처리시설과 부대설비를 짓는 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이 회사를 통지했습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계약 조건을 먼저 협의할 상대로 정해졌다는 뜻이고, 계약서에 서명한 단계가 아닙니다.
의향서와 우선협상대상자 통지는 둘 다 본계약 앞 단계입니다. 그래서 앞에서 본 53조 4,019억에는 아직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어느 쪽이 본계약으로 넘어가느냐에 따라 해외 잔고 9.7%라는 숫자가 달라집니다.
국내에서도 선정과 계약은 다릅니다. 2026년 7월 28일 회사는 강남 원효성빌라 재건축 시공사 선정이 취소됐다고 알렸습니다. 3,387억 규모로 선정됐던 사업이에요.
공시에 적힌 단계를 구분해서 읽어야 하는 것은 실적 숫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반기 영업이익 옆에 붙은 109%가 그렇습니다.
영업이익 109%라는 증가율에 지난해 손실은 들어 있지 않다
2026년 상반기 연결 매출은 3조 9,949억으로 1년 전보다 8.2%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879억으로 109.0% 늘었고, 순이익은 3,630억입니다. 매출은 줄었는데 영업이익은 두 배가 넘었어요.
109%는 2025년 상반기와 견준 값입니다. 그런데 2025년 한 해 전체로 보면 이 회사는 영업손실 8,154억, 순손실 9,161억을 냈습니다. 손실은 2025년 하반기에 몰렸습니다.
반기끼리만 견주면 그 하반기가 계산에서 빠집니다. 증가율 109%만 떼어 놓으면 지난해 이 회사가 얼마를 잃었는지는 보이지 않아요.
증가율 대신 이익률로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영업이익 4,879억을 매출 3조 9,949억으로 나누면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률은 12.2%입니다. 이 값은 지난해와 견주지 않아도 그 자체로 읽힙니다.

그럼 다음 발표가 나왔을 때는 어느 숫자부터 봐야 할까요?
대우건설 실적 뉴스와 수주 뉴스에서 각각 먼저 볼 숫자
무엇을 확인하러 왔는지에 따라 먼저 여는 자리가 다릅니다.
실적 발표 기사를 볼 때는 매출 총액과 영업이익 총액에서 멈추지 말고 부문별 영업손익 표를 엽니다. 부문 영업손익을 그 부문 매출로 나누면 이익률이 나오고, 그때 92.8%처럼 총액에 가려져 있던 값이 보입니다. 부문별 해외 비중까지 매번 외울 필요는 없어요. 영업손익 줄만 봐도 어느 부문이 회사를 떠받치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해외 수주 소식을 볼 때는 공시에 적힌 단계를 먼저 확인합니다. 계약 체결이면 다음 보고서의 수주잔고에 반영되고, 의향서나 우선협상대상자 통지면 잔고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국내 시공사 선정도 계약과는 다른 단계입니다.
회사 정보를 확인할 때는 최대주주 항목을 최신 보고서에서 봅니다. 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먼트가 지분을 들고 있던 시절의 설명이 아직 인터넷에 남아 있어요. 2026년 상반기 반기보고서 기준 최대주주는 중흥토건 41.07%와 중흥건설 10.27%를 합친 51.34%입니다.
여기 적은 수치는 모두 2026년 상반기 기준입니다. 반기보고서에는 정정 이력이 있으니, 수치를 옮겨 쓸 때는 최신 보고서 본문을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부문별 매출 합계와 연결 매출은 분모가 다르다는 점도 함께 보세요.
원문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반기보고서와 각 공시를 열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회사가 공시한 숫자를 부문별로 정리한 것이고, 특정 종목을 사고파는 판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개별 판단이 필요하면 금융투자업자의 상담 창구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부문별 매출을 다 더하면 왜 연결 매출과 다른가요? A. 부문별 매출 단순합은 4조 2,089억이고 연결 매출은 3조 9,949억입니다. 차이인 -2,140억은 부문끼리 주고받은 내부 거래를 연결 과정에서 뺀 조정 항목입니다. 본문의 해외 비중 18.3%는 조정 전 부문 합계를 분모로 삼은 값이라, 연결 매출로 나누면 값이 조금 달라집니다.
Q. 수주잔고 53조 4,019억은 몇 년 치 일감인가요? A. 회사가 몇 년 치라고 공시하지는 않습니다. 상반기 매출 3조 9,949억을 두 배로 늘려 연 8조 규모로 단순 계산하면 6년을 조금 넘는 양입니다. 현장마다 공사 기간이 달라 그대로 맞아떨어지지는 않으니 대략의 크기로만 보세요.
Q. 우선협상대상자로 뽑히면 본계약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A. 정해진 기간은 없습니다. 파푸아뉴기니 사업은 2022년 7월 기본설계 단계에 선정된 뒤 약 4년 만에 우선협상대상자 통지를 받았습니다. 계약이 체결되면 회사가 별도로 공시합니다.
Q. 플랜트 영업이익 5억은 적자라는 뜻인가요? A. 적자는 아닙니다. 5,115억을 팔아 5억이 남은 흑자이고, 영업이익률로는 0.1%입니다. 부호는 이익이지만 매출 규모에 견주면 남은 것이 거의 없는 상태예요.
Q. 부문별 숫자를 직접 확인하려면 어디를 봐야 하나요? A.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반기보고서를 열어 사업의 내용 항목을 보면 부문별 매출과 영업손익, 수주잔고 표가 함께 실려 있습니다. 지역별 매출은 재무제표 주석의 부문 정보에 나옵니다. 공시 원문이 기사보다 항목이 자세합니다.
Q. 다음 숫자는 언제 확인할 수 있나요? A. 분기 실적은 분기보고서로 공개되고, 잠정 실적은 그보다 앞서 공정공시로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발표 일정은 회사가 공시로 알리니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회사명으로 검색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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