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급날에는 잔액이 넉넉한데 왜 다음 월급 전에는 돈이 모자라시죠? 월급일을 기준으로 다음 월급일까지를 한 칸으로 잡고, 입금과 출금을 날짜순으로 적으면 현금흐름표를 만들 수 있습니다. 고정비와 변동비를 나누고, 월마다 나오지 않는 연간비용은 납부일까지 모아야 할 금액으로 환산해 넣으세요.
금융감독원 금융교육센터도 가계재무관리에서 수입·지출 관리와 예산을 기본 항목으로 다룹니다. 이 표의 목적은 모든 가구에 같은 저축률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내 돈이 언제 들어오고 언제 빠져나가며 어느 날 부족해지는지 확인하는 데 있습니다.
먼저 실제 급여일과 자동이체일을 한 달 달력 위에 올려놓으세요. 첫 줄은 월급일과 다음 월급일 사이를 한 칸으로 잡는 데서 시작합니다.
1단계, 월급일과 다음 월급일 사이를 한 칸으로 잡기
달력의 1일부터 말일까지가 아니라 실제 월급이 들어오는 날을 기준일로 삼으세요. 월급이 25일 들어온다면 25일 입금 직전 잔액을 시작 잔액으로 놓고, 25일 급여를 입금으로 적은 뒤 다음 달 24일까지 펼치면 됩니다.
시작 잔액과 급여를 둘 다 적는 이유는 돈을 두 번 세지 않기 위해서예요. 급여가 들어온 뒤의 잔액을 시작 잔액으로 잡았다면 급여를 다시 입금 칸에 넣지 않는 식으로 기준을 하나만 고르세요.
현금흐름표에는 아래처럼 날짜와 돈의 성격을 함께 적습니다.
| 날짜 | 항목 | 입금 | 고정비 | 변동비 | 연간비용 준비·납부 | 잔액 |
|---|---|---|---|---|---|---|
| 월급일 | 급여 | 금액 입력 | 계산 | |||
| 자동이체일 | 항목명 | 금액 입력 | 계산 | |||
| 카드 결제일 | 항목명 | 금액 입력 | 계산 | |||
| 연간비용 납부일 | 항목명 | 금액 입력 | 계산 |

급여일, 자동이체일, 카드 결제일은 거래내역이나 이체 알림에 적힌 실제 날짜를 옮기세요. 이제 날짜순으로 가장 먼저 채울 항목이 매달 빠져나가는 고정비입니다.
2단계, 고정비는 빠져나가는 날짜대로 적기
고정비 칸에는 월세처럼 금액이 정해진 월 정기지출을 넣습니다. 통신료, 월 보험료, 구독료, 대출 원리금과 할부금도 매달 금액과 출금일이 정해져 있다면 이 칸에서 관리할 수 있어요.
관리비처럼 매달 나오지만 금액이 달라지는 돈은 고정비로 확정하지 말고 변동비 성격이라고 표시하세요. 매달 빠져나간다는 이유만으로 금액까지 고정됐다고 보면 잔액이 실제보다 넉넉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고정비를 옮길 때는 금액만 적지 말고 출금일과 출금 계좌도 함께 적으세요. 자동이체일이 월급일보다 빠르면 급여가 들어오기 전 잔액에서 빠져나가는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기지출의 날짜와 금액을 모두 적었다면, 매달 액수가 달라지는 변동비를 같은 기간에 배치할 차례입니다.
3단계, 변동비는 실제로 돈이 빠지는 날짜에 적기
변동비는 식비, 교통비, 생활용품, 여가비처럼 사용한 만큼 금액이 달라지는 지출입니다. 이 항목을 한 달 합계만 적으면 어느 주에 잔액이 부족해지는지 보이지 않으니, 현금흐름표에는 실제 결제일을 남겨 두세요.

체크카드와 현금은 사용한 날을 적으면 됩니다. 신용카드는 물건을 산 날과 계좌에서 돈이 빠지는 카드 결제일이 다르므로, 현금흐름표에는 결제일을 적고 구매일은 메모로 남기세요.
변동비를 월급의 일정 비율로 일괄 제한할 필요는 없습니다. 최근 거래내역에서 자주 쓰는 항목을 나누고, 예상 금액과 실제 금액을 따로 적으면 내 생활에서 어느 항목이 계획을 흔드는지 확인하기 쉽습니다.
카드 결제일에 한꺼번에 빠지는 변동비와 특정 달에만 큰 금액이 나가는 비용은 같은 칸에 뭉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매달 나오지 않는 보험료나 세금처럼 날짜가 따로 있는 돈은 연간비용 칸으로 옮겨야 합니다.
4단계, 연간비용은 납부일까지 모을 금액으로 환산하기
연간비용은 매달 청구되지 않지만 1년에 한 번 또는 일정한 간격으로 나오는 돈입니다. 연간 보험료, 세금, 갱신료처럼 납부 시점이 특정 달에 몰리는 비용을 변동비로만 처리하면 그 달의 잔액이 갑자기 줄어든 이유를 찾기 어렵습니다.
다음 납부액과 현재 모아 둔 금액을 확인한 뒤, 아래처럼 다음 납부일까지 남은 개월 수로 나눠 보세요.
월 적립액 = (다음 납부액 - 현재 적립액) ÷ 다음 납부일까지 남은 개월 수
다음 보험료가 24만 원이고 현재 6만 원을 모아 둔 상태에서 납부일까지 6개월 남았다면, 매달 3만 원을 연간비용 칸에 적습니다. 납부일까지 12개월이 남았고 모아 둔 돈이 없다면 24만 원을 12개월로 나눈 2만 원이 월 단위 금액이 됩니다.

이미 납부일까지 3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면 같은 24만 원이라도 월 적립액은 8만 원이 됩니다. 이 계산을 하면 연간비용이 월급일 전 잔액을 얼마나 줄이는지 미리 볼 수 있어요.
한 계좌에서 바로 납부한다면 잔액표에는 납부일의 전체 금액을 넣고 월 적립액은 계획 메모로만 두세요. 별도 계좌로 매달 옮긴다면 월 적립액을 이 표의 출금으로 넣고, 연간 납부액은 별도 계좌 표에서만 빼면 두 번 계산하지 않습니다.
세금처럼 금액이 고지서에 따라 정해지는 지출은 추정액을 확정된 숫자처럼 넣지 마세요. 납부월과 금액을 확인하기 전에는 해당 행을 확인 필요로 표시하고, 잔액 판정도 잠정값으로 남겨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이제 고정비, 변동비, 연간비용을 한 줄에 모아 다음 월급 전 잔액을 계산할 차례입니다.
5단계, 다음 월급일까지 남는 돈 계산법
각 날짜의 잔액은 직전 잔액에 입금을 더하고 그날 빠져나간 돈을 빼서 갱신합니다.
새 잔액 = 직전 잔액 + 입금 - 고정비 - 변동비 - 그날 실제 빠져나간 연간비용
가장 먼저 잔액이 0보다 작아지는 날짜를 찾으세요. 그 날짜가 다음 월급일보다 앞에 있다면, 월말 합계가 아니라 그 사이의 현금 부족이 문제입니다.

잔액이 계속 0보다 크더라도 예상 변동비를 실제보다 적게 적었을 수 있습니다. 예상과 실제를 나란히 비교하고, 비상지출이 생겼을 때 사용할 돈을 별도 잔액으로 표시하면 표가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변하는 것을 막을 수 있어요.
현금흐름표를 다 채웠는지 확인할 때는 아래 항목을 차례로 점검하세요.
- 실제 급여일과 다음 급여일을 적었는가
- 자동이체일과 출금 계좌를 적었는가
- 카드 결제일을 구매일과 구분했는가
- 연간보험료와 세금의 납부월·금액을 확인했는가
- 변동비의 예상 금액과 실제 금액을 나눴는가
- 다음 월급 전 잔액이 가장 먼저 부족해지는 날짜를 찾았는가
- 비상지출을 고정된 저축률로 가정하지 않고 별도 항목으로 남겼는가
남는 돈을 모두 같은 비율로 저축하는 것이 현금흐름표의 결론은 아닙니다. 급여일, 자동이체일, 연간보험료, 세금, 비상지출이 바뀌면 결과도 달라지므로, 이 다섯 항목이 바뀐 달에는 표를 다시 계산하세요.
현금흐름이 계속 마이너스이거나 연체·채무 조건이 함께 걸려 있다면 한 가지 비율만 줄여 답을 정하기 어렵습니다. 실제 계약과 상환 조건을 확인하면서 금융감독원 금융교육센터나 지역 금융복지상담센터의 상담 창구를 이용해 개인 상황에 맞는 판단을 확인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월급이 매달 다른 날짜에 들어오면 어떤 날을 기준으로 하나요? A. 실제 입금된 날짜를 그달의 기준일로 잡고 다음 입금일까지를 한 주기로 적으세요. 급여일이 바뀐 달에는 자동이체일과 카드 결제일도 새 주기 안에서 다시 배치해야 합니다.
Q. 프리랜서처럼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경우에도 현금흐름표를 쓸 수 있나요? A. 확정된 입금만 수입으로 적고 아직 정해지지 않은 돈은 예상 수입으로 따로 표시하세요. 예상 수입을 확정 수입처럼 사용해 고정비를 잡으면 실제 입금이 늦을 때 표의 결과가 달라집니다.
Q. 보너스나 환급금은 월급에 합쳐도 되나요? A. 반복 여부가 정해지지 않은 돈은 정기 급여와 분리해 실제 입금일에 적는 편이 정확합니다. 한 번 들어온 돈을 매달 들어오는 수입처럼 계산하면 다음 달 이후의 잔액을 크게 잡을 수 있습니다.
Q. 내 계좌끼리 옮긴 돈도 입금으로 기록하나요? A. 같은 사람의 계좌 사이에서 이동한 돈은 가계 전체의 수입이 아니므로 수입으로 더하지 마세요. 여러 계좌를 한 표로 합칠 때는 계좌 간 이체라고 표시해 입금과 출금을 서로 상쇄시키면 됩니다.
Q. 마이너스통장에서 꺼낸 돈은 수입으로 넣어도 되나요? A. 빌린 돈은 근로소득이나 정기 수입과 성격이 다르므로 별도 차입금으로 표시하세요. 인출액을 수입에 섞으면 현금이 잠시 늘어난 것과 실제로 쓸 수 있는 월급이 늘어난 것을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Q. 표가 계속 마이너스면 저축률부터 낮춰야 하나요? A. 저축률을 똑같이 줄이는 순서가 모든 가구에 맞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급여일·자동이체일·연간비용·카드 결제일을 다시 확인하고, 계약상 빠져나가는 돈과 실제 변동비를 나눈 뒤 필요한 경우 상담을 받아 원인을 구분하세요.